어차피 나갈사람은 나가. 무슨핑계를 대더라도 나갈거야

관계|2021. 3. 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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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다. 신입이 나랑 무었이 안맞는 것일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냥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고있다.

오후에도 계속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아, 핸드폰을 들고 사무실을 나왔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입이 그만 둔데, 근데 그게 나때문이레"

"신경쓰지마. 어차피 나갈놈은 나가. 무슨핑계를 대더라도 나갈거야"

-"아니 근데 왜 소심한 내 핑계를 대는 거냐고"

"너 엿먹으라고 ㅋㅋㅋ"

어차피 나갈사람은 나가. 무슨핑계를 대더라도 나갈거야

 

"요즘애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회사에 외부인이 들어왔을때 인사도 안하고 왜왔는지 물어보지도 않아

거래처 사람인지 잡상인지 강도인지 관심도 없어

윗사람이 거래처 사람이랑 미팅을 하는데 물한잔 커피한잔 이런거 물어보지도 않아.

우리야. 윗사람이 미팅을 하면 물어보기라도 하잖아"

 

-"난 잘 안하는데"

 

"그거야. 넌 안한다고가 아니라 잘 안한다고 했잖아. 요즘애들은 그런 생각자체가 없어.

어쩌다 시키면 내가 커피타러 회사왔나 이런 생각이나 한다고.

그래서 난 애들한테 절대 안시켜"

 

-"그럼 돼잖아?"

 

"나는 상관없는데 윗사람 모양세가 빠지잖아. 대표고 임원인데 직접 커피를 타서 들어온다?

얼마나 우스워 보이겠니?"

 

-"그런가? 뭐... 그럴 수도 있긴 하겠다."

 

"그거라고. 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잖아. 요즘애들은 안그렇다니까

니가 아무리 친절하게 알려줘도 그건 그냥 잔소리고 쓸대없는 소리야."

 

-"알려줘야 일을 하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알려줘야 일을시키지"

 

"필요한것만 알려줘. 나머진 지가 알아서 하는거지. 회사가 돈주면서 일가르쳐 주는 곳 아니다."

어차피 나갈사람은 나가. 무슨핑계를 대더라도 나갈거야

-"난 신입이 그만둘거라는 생각을 못했어.

얼마전에 엄청 바쁠때, 본인이 맞은 일을 소화를 못하니까 나 달라고 내가 하겠다고 했는데 신입이 끝까지 했어.

물론 내가 검토하고 수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신입이 야근도 하고 주말출근하고 열심히 했는데...

또 막 야근하다가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울면서 나한테 이야기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하겠다고 했더니 책임감, 의무감 같은게 있어서 자기가 꼭 마무리하겠다고 했었어.

근데 엄청 늦게 넘겨주고 또 내가 검토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그후론 안시키고 그냥 내가 하긴 했지만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다.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해서 끝냈어. 진짜 31일 중에 28일?29일? 출근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책임감있는 애가 그만둔다? 말이 안맞잖아.

쌩초짜 신입이라며, 내가 무슨말을 하든 걘 어차피 그만둬. 갈사람이야. 잊어버리고 그냥 새로 사람뽑아"

어차피 나갈사람은 나가. 무슨핑계를 대더라도 나갈거야

"어디가서 진득하게 2~3년 버터보면 '아, 나는 쬬또 아무것도 아니구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멍텅구리였구나

위에서 가르쳐주만 잘 배워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갓 들어온애면 포부만 크고 지가 뭐하는지도 모르면서

잘하고 있는줄 알아

어차피 나갈사람은 나가. 무슨핑계를 대더라도 나갈거야

"소심해지지마, 우리 위에분들이 우리더러 요즘애들은 끈기가 없다 패기가 없다 하는 거랑 똑같은거 아니겠니?

어차피 저때는 몰라. 너도 저때 몰랐잖아. 이레저러 부딪히고 사고도 처보고 한번 크게디어봐야

내가 멍청구리구나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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