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아부지가 좀 튼튼하게 나아주던가. 아부지가 약하게 나아줬잖아
"발이 왜 그래?"
아버지가 반깁스를 한 내 발을 보고 한마디 하셨다.
난 어제 아침에 내 왼발 발가락을 부러트렸다.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나 씻으러 가는길에 눈 앞으로 모기가 지나갔다.
잠결에도 모기의 동선을 파악하고 손벽을 쳐 압사 시키려고 몸을 날렸다.
내방엔 철봉이 있다.
문틀철봉이 아닌 거치형 철봉이다.
무겁고 튼튼하며 흔들림이 적다.
그만큼 철봉 받침이, 철봉 다리가 크고 무겁고 튼튼하다.
잠결에 흐리멍텅한 정신상태
영점이 잡히지 않는 눈으로
모기의 동선을 추적한다.
몸을 날렸다.
내가 몸을 날린 곳엔 철봉 다리가 있었다. 크고 무겁고 튼튼한...
손벽은 치치 못했다.
크고 무겁고 튼튼한 철봉다리와 왼발 발가락과 충돌하고 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발가락을 잡고 뒹굴어야 했기 때문에 손벽을 칠 수 없었다.
소리도 못지를 만큼 큰 통증에 얼굴표현하며 뒹굴었다.
얼마 후 통증이 잦아들어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데
뭔가 잘못됨을 느꼈다.
출근하려고 구두를 신는데 발이 안들어간다.
하는 수 없이 슬리퍼를 신고 회사에 갔다. 그리고 바로 병원에 갔다.
부러졌단다...
이제 따뜻해 졌는데. 이 좋은 이날씨에 발가락이
의사선생님이 돌아다니지 말란다. 나이가 많아서 뼈가 안붙을거라고...
하...
"넌 왜 그렇게 몸이 약하냐?" 아버지가 다그치셨다.
그렇다 난 약하다. 여기저기 많이 다쳤었다. 대충만 생각해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다친 것 같다.
"그럼 아부지가 좀 튼튼하게 나아주던가. 아부지가 약하게 나아줬잖아"
그렇다 난 불효자다
그래서 운동한다.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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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왜 그래?"
아버지가 반깁스를 한 내 발을 보고 한마디 하셨다.
난 어제 아침에 내 왼발 네번째 발가락을 부러트렸다.
알람소리와 함께 일어나 씻으러 가는길에 눈 앞으로 모기가 지나갔다.
잠결에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영점이 잡히지 않는 눈에 힘을 주어
모기의 동선을 추적하여 몸을 날렸다.
발 밑엔 철봉 다리가 있었다. 크고 무겁고 튼튼한...
모기는 살려 주었다.
철봉다리와 발가락과 접촉하는 순간
살생하지 말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절대 발가락을 잡고 뒹굴어야 했기 때문이 아니다.
살생에 대한 고찰을 얼굴표현하며 뒹굴다
현생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데
뭔가 잘못됨을 느꼈다.
구두에 발이 안들어간다
슬리퍼를 신고 출근 후 병원에 갔다.
부러졌다...
돌아다니지 말란다. 나이가 많아서 뼈가 안붙을거라고...
아버지가 "넌 왜 그렇게 몸이 약하냐?" 며 다그치셨다.
"그럼 아부지가 좀 튼튼하게 나아주던가. 아부지가 약하게 나아줬잖아"
그렇다 난 불효자다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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