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가지 말아야할 안심옷수선 / 양천구 신월동 목센아 수선집
잘못하고도 잘못 인정 안하고 오히러 가르치려드는 오만한 주인이 있는 수선집 다신 안간다
퇴근하고 병원에 가기전에 기장수선을 맞긴 바지를 찾으러 갔다.
"안녕하세요"
수선집 안에는 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한명과 여성이 있었다.
들어오는 나를 슬쩍 보더니 다시 하던일에 열중하는 듯 했다.
"바지 찾으러 왔어요"
처다보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했다.
"기장 수선 맞긴 바지 찾으러 왔어요"
말하고있는 나를 바라 보지 않는다.
두분이 싸우셨나?
남자분의 얼굴이 불그스름했다.
술을마셨나?
이름을 말하면 봐주시려나?
이름을 말하려고 입을 때자 드디어 남자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저기 찾아보세요"
하던일에 집중하며 내옆에 행거를 턱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50센치쯤 되는 작은 행거에 많은 바지들이 걸려있었다.
차분히 뒤져봤다.
없다.
대충봤나?
다시한번 차분하고 신중하게 뒤져봤다.
없다.
"여기 없는 것 같은데요?"
"잘 찾아보세요" 또 처다보지도 않고 투명스럽게 남자 수선사가 말했다.
여기 이렇게 싸가지가 없었나?
또 다시 한번 자세히 뒤적였다.
없다.
또또 다시한번 이번엔 대충 훌터보며 말했다.
"없는데요?"
중년 여성 수선사가 일어나 행거로와서 찾기 시작했다.
50센치 밖에 안되는 행거를 이리저리 뒤저봤다.
남자 수선사도 일어나 같이 찾았다.
"한벌이에요?"
"아뇨, 두벌이요"
그러다 남자 수선사가 행거옆에 쌓아둔 옷을 뒤적였다.
그렇게 그 작은 공간을 두분이서 2~3분 쯤 뒤지다 남자 수선사가 쌓여있던 옷 사이에서
새옷투명비닐에 남긴 옷을 집었다.
난 "이거 같은데요" 말하며 옷을 집어 들어 내용물을 확인했다.
이틀전 난 새옷 배송받자마자 새옷비닐과 함께 맏겼다.
바지 기장 수선을 확인했는데...
이상하다, 박음질이 밖에서 너무 선명하게 잘보인다.
"이게 5,000원 짜린가요?"
여자 수선사가 보더니 아니란다.
새옷택에 '8,000원 완불' 이라고 적혀있다고 알려주었다. 두벌을 맞겼으니까 한벌에 4천원짜리 수선이 되어있는 것이다.
남자 수선사가 말했다. "천원 빼줄게"
아이...씨... 웃으면서 인사하니까 호구로보이나?
상황확인하고 사과부터 해야되는거 아냐?
"아니, 천원 빼주는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천원 빼줘"
"아니, 천원빼주는게 문제가 아니고 재대로 수선을 해줘야죠"
"재대로가 뭔데, 말을 똑바로 해야지"
"5천원짜리 수선을 해달라고요"
"알아서 해달라며"
"저번처럼 예쁘게 해달라고 했지, 뭔 알아서 해달랬다해요"
"이 바지는 이렇게(밖에서 박음질이 보이게) 하는게 예뻐"
"아니, 그럼 에초에 4,000원을 받았어야죠. 5,000원 받고 이렇게 하면 어떻게요, 아님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던가"
한달전 쯤 수선을 맞겼었고 기장도 잘맞고 수선이 잘되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이틀전 방문할때 했었다.
그때 4,000원을 달라했고 이쁘게 해달라니 5,000원을 달라했다
그래서 이것처럼(저번에수선한바지) 이쁘게 해달라고 다시 한번 말했었다.
이때 전에 수선했던 바지를 들고가서 기장을 맞춰달라 했으니 그바지를 보고 5,000원을 달라고 한 것 이다.
여자수선사가 말했다. "다시 해드릴게요. 내일오세요"
"뭔, 내일이에요"
"박음질 안쪽으로, 안보이게 하는건 손으로 해야되서 오래걸려요"
"여기 8시까지하는거 아는데, 뭔 내일이에요. 오늘해줘요"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밖으로 나왔다. 더 있으면 더 화만 날 것 같아서 나왔다.
처음부터 사과하고 내일 오라고 했으면 알겠다 했을 것이다.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당장해달라하지
그리고 병원에 갔다가 다시 방문했을때 당장해달라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 벌어졌다.
병원 진료를 마치고 수선집에 갔다.
시간은 8시 15분쯤... 화를 내고 나왔고 오늘 당장해달라고 말했으면서 8시가 넘어서 미안했다.
미안한 마음에 밝고 친절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냈다.
"안녕하세요" 아까 열심히 찾아보던 행거 바깥쪽에 잘보이게 내 바지가 걸려있었다.
"수선 잘됬네요" 다시한번 밝고 친절한 목소리로 말하며 수선상태를 확인했다.
"이 바지는 아까 수선한게 더 이뻐"
"하... 아저씨, 제가 아까 화낸 이유를 모르시네,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시던가 4,000원을 받으시던가 했어야죠.
5,000원 받아놓고 4,000원 짜리 수선해놓고 그게 무슨말이에요?"
"됐어요, 미안해요, 가요"
그러고보니 업드려 절받기 식으로 사과를 듣긴 했네
"하..." 한숨내 뱉으며 함께 수선집을 나왔다.
더 있으면 화가 날 뿐이니까... 언성높이고 소리 지르면 스트레스는 조금 풀리겠지
그러고보니 마지막엔 존대말을 쓰네
반말, 난 보통의 경우 어른이 나에게 반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남녀노소를 안가리고 존대말을 한다.
다신 가지 말아야겠다.
잘못하고도 잘못 인정 안하고 오히러 가르치려드는 오만한 주인이 있는 수선집 다신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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