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피스텔을 청약하지 않았다면 난 차를 샀을 거야
"심심하다. 뭐하냐? 밥이나 먹자"
강남에서 강서까지 날 만나러 온 친구와 밥을 먹으러 이천까지 갔다.
이천에서 밥집을 운영하는 친구네 집으로
처음으로 방문한곳 오랜만에 만나 친구.
밥은 정말 맛있었다. 코로나 시국인데도 손님이 많아 친구의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데 이게 코로나로 장사가 안되는 거란다.
원래는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이렇게 이야기할 시간도 없다고 한다.
"미안하다.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너 자랑할게 그거 밖에 없다 ㅋㅋㅋ"
"내 자랑을 니가 왜하는데? ㅋㅋㅋ 난 그냥 찐따 포지션이 좋다니깤ㅋㅋ"
돌아오는 차안에서 친구가 사과를 한다.
나를 위해주는 건지 아닌지 모르는 이녀석은 이야기좀 하지 말라니까
자꾸 친구들한테 내가 오피스텔 청약한걸 자랑이라며 이야기하고 다닌다.
난 잘 모르겠다.
주택이 아니라 오피스텔이고, 서울이 아니라 인천이다.
완공되려면 아직 2년이나 남았고 완공시 남은 중도금을 내야하는데 난 계약금으로 납부한 10%이외에
지금 가진 현금이 없다.
그러니까 난 2년 후에 3억이라는 돈을 내야한다.
뭐 부동산이니까 주택이 아니니까 대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3억을 전부 대출하게되면 이자를 감당할수가 없다.
300,000,000원 * 은행이자 3% / 12개월 = 월 이자 750,000원
은행이자를 3%만 잡아도 월 750,000원을 대출이자로 납부해야한다.
물론 입주할 계획은 없다. 한채는 팔고 한채는 월세를 줄 예정이다.
그런데 아직 거래가가 형성이 안되있다. 좋은 층에 좋은 호수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아직은 그렇다.
물론 입주 전에 대출이나 이자때문에 매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거고 그러면 거래가가 형성될 것이다.
그때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왜 다들 잘했다고 잘한 거라고 할까?
부동산을 갖고있는 친구들도 다 잘한거라고 한다.
근데 인천에 관심 있는 놈은 하나도 없는데 이유없이 그냥 다 잘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도 하나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있다.
"내가 그걸 안했으면 분명 차를 샀을거야."
지금도 차사고 싶거든 근데 차를 사면 차사는데 돈 들어가고, 유지하는데 들어가고, 또 차가있으니까 놀러다니겠지.
그러면 또 돈이 들어가겠지.
지금은 3억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소비가 조금은 줄었다.
당장 눈앞에 나가야할 돈이 아니라서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ㅋ
그래도 다만 몇만원이라도 줄었으니까 ㅋ
코인으로 대박쳐서 차를 사고싶었는데 반토막이 났다.
다행이 시드가 쥐꼬라만해서 큰타격은 없다.
주식으로 대박처서 차를 사고싶었는데 본전치기다.
매달 월급받을 때마다 시드를 늘리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이것도 시드가 작다.
내가 오피스텔 청약을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돈을 모을, 벌 방법을 찾기보단
쓸방법만 생각했을 것다.
그래서 난 오늘도 걱정속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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