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개문사고 교통사고 후기/ 차 대 전동킥보드(1/3)

아무말대잔치|2021. 10. 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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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았어야지, 왜 그걸 피해"

몇일전인 2021년 10월 02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경

서울 금천구 어딘가 왕복 1차선 도로

주정차 금지 표시인 주황색 점선이 있는 도로이지만 불법 주차차량이 많은 도로

1개 차선의 도로 폭은 넓은 편이다.

불법 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왼쪽, 중앙선 오른쪽에서 정상적으로 주행중이었다.

 

속도는 15~20KM 사이 정도로 기억한다

나는 1종보통 운전 면허 소지하고 있고, 헬멧 착용하고 턱끈도 체결했다.

내 전동킥보드는 아이나비 로드기어 GT 로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 등이 갖춰진 모델이며,

전조등과 후미등이 켜진 상태였다.

 

해당도로를 주행하던 중 불법주차되어있는 차량의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피하다 넘어졌다.

해당 차량은 시동이 꺼저있고 비상등이 켜져 있지 않았다.

구르면서 옆으로 넘어졌고 왕복 1차선 도로라는 것이 생각나 지금 중앙선을 넘어서 누워있다는 생각이 났다.

바로 몸을 일으켜 주변을 확인했다.

 

역시 난 중앙선을 넘어 있었고 킥보드에 거치해둔 핸드폰, 노트9이 바닥에 있는 것이 보였다.

노트9을 주으며 주변을 살펴 보니 주머니에 있던 Z플립도 바닥에 있었다.

이거 마저 주어서 주머니에 넣고 전동킥보드를 세워 일단은 안전해 보이는 차량 앞으로 이동했다.

운전자가 나와서 나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차와 부딛히진 않아서 큰부상은 피한 것 같다.

"몸은 괜찮은것 같은데 핸드폰 액정이 나갔네요"

노트9 액정이 나갔다. 액정수리한지 3달밖에 안됬는데...

 

20대 중반? 후반? 정도 되어보이는 차주, 차량은 벤츠 E클레스

어린나이에 벤츠 E 클레스라 부럽다.

 

"하... 핸드폰 액정 수리비주면 그냥 갈게요"

20대니까 보험료가 비쌀거다.

그래도 내가 연장자니까 몸은 크게 문제가 있는것 같지는 않으니까,

안그래도 비싼 20대 차량 보험료, 할증안되게 액정수리비만 받자.

 

"저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슨확인? 뭘? 수리비만 달라는게 이상하다고 보는건가? 지금 나 보험사기 이런거로 보는 거야?

"그럼 그냥 경찰 부르시죠"

 

가까운 곳에 지구대가 있다고 그쪽으로 가자고 했다.

킥보드를 끌고 걸어 갔다. 오르막을 한 2분쯤 올라가다가 물었다.

정신이 없고, 뭔가 숨차고, 뭔가 힘들었다.

"멀먼 그냥 경찰 부르죠"

"바로 앞이에요"

눈앞에 지구대가 보였다. 가까이 가니 문이 닫혀있었다.

 

"저 복잡한거 별로 안좋아해요. 그냥 액정 수리비만 주면 갈게요"

다시한번 말했다.

"수리비가 얼마에요?"

"제가 몇달전에 고쳐봐서 기억하고 있어요. 227,000원이던가 272,000원 이에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확인하실거면 일단 경찰부터 부르시죠"

 

경찰에 신고를 하고 차량 근처로 돌아왔다.

갑자기 다리가 아파온다. 인도에 앉아 기다렸다.

운전자와는 이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이야기를 위에 한 것보다 아주 조금 더 했을 뿐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확인해봐야 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나를 보험사기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단 생각에 말을 섞어서 좋을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분정도 기다린 후 경찰이 도착했다.

차주의 인적사항을 확인하던 경찰의 목소리 들렸다.

"렌터카네요?"

"렌터카요? 알았으면 보험부터 부르라고 이야기했을 텐데... 제가 정신이 너무 없었네요"

난 차량이 렌터카인 줄 몰랐다. 알았다면 핸드폰 수리비만 달라는 이야기 안했을텐데

그리고 처음부터 보험이랑 경찰 같이 부르라고 했을텐데

내가 핸드폰 액정 깨진거에 정신이 팔려서, 교통사고에 경황이 없어서 아무것도 생각 못하고 있었구나...

 

어린나이라서 장기렌트인가? 카푸어라서 장기렌트인가?

월요일까지 빨간날이라서 놀러가려고 단기렌트한건가?

뭐든 상관없다.

빨리 보험사 와서 접수번호나 주고 갔으면 좋겠다.

 

경찰분은 차주에게 간단한 사건정황을 들었고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다.

차량 문을 열때는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발생한 사고는 운전자 책임이다.

운전자는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 얼떨떨한듯해 보였다.

 

나에게도 사건에대한 정황을 물었다.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 했다. 조서를 쓰는게 아니니까

 

비접촉 개문사고

불법주차되어 있는 차량의 왼쪽, 중앙선 오른쪽에서 주행했고 문이 열리는 걸 보고 피하려다 넘어졌다.

몸은 지금 괜찮지만 내일 되봐야 알 것 같고 핸드폰 액정이 깨졌고 킥보드 상태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거 60KM 나가요?"

이거 뭔 개소리야? 그게 지금 경찰이 할 소리야?

지금 내가 과속으로 달리다가 문열리는거 보고 혼자 쫄아서 자빠지고 쑈한다는거야?

"그런거 있으면 소개 좀 시켜주실레요? 지금 제가 타는거 20KM? 25KM? 못 넘는데 그런거 탔으면 좋겠네요"

"술마셨냐? 아니면 나좀 데리러와라. 킥보드타다 교통사고 났다. 집에 좀 데려다 주라"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핼프를 요청했다.

택시 타고 가면 킥보드 실는 걸 택시기사가 싫어할 것 같아서 친구를 불렀다.

 

얼마 후 보험사 직원이 와서 사건 정황에대해서 묻고 차량사진, 거리사진, 내 핸드폰, 킥보드 사진을 찍었다.

경찰에 이야기 했던것과 동일하게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보험 접수 번호와 명함을 받고 친구를 기다렸다.

 

"비접촉사고라서 과실이 크게 잡히진 않을거에요"

보험사 직원이 운전자에게 설명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 개문사고지만 비접촉이고 카메라, 불랙박스가 없어서 나에게 불리하다.

물론 운전자 과실이 더 크지만 100:0과 6:4는 너무나 큰차이다.

경찰도 가고 보험사직원도 가고 운전자도 차와 함께 사라지고 한참을 있다가 친구가 도착했다.

"박았어야지, 왜 그걸 피해.

박았으면 100:0이야. 블박도 없지, CCTV도 없지

5:5부터 시작할껄?"

 

진짜 5:5면 최악인데...

다리 아파서 알바도 못해, 핸드폰에 킥보드 수리비 50%면... 하... 한숨만 나오네

 

글이 너무 길어지고 시간이 늦었다. 

다음이야기는 내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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