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개문사고 교통사고 후기/합의/ 차 대 전동킥보드(3/3)

주말 연휴를 지나 쩔뚝거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했다.

택시를 타야하는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교통사고 후 3일이나 지나서 그런지 느리지만 걸을 만했다.

점심을 먹고 카톡으로 받은 보험안내문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받으신 분도 점심시간이라고 말하였고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받은 사고 접수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셔서 받은 카톡을 보내드렸다.

 

한시 10분쯤 전화가 걸려왔다.

운전자가 전화연결이 안되서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셨다.

 

장소를 설명해 드리고 왕복 1차선 도로, 갖길에 불법 주차. 비접촉 개문사고

 

비접촉 사고는 5:5부터 시작하고 원인 제공자가 10%가 과실을 지기 때문에 6:4가 된다고 했다.

카메라가 있다면 다시 검토 한다고 한다.

 

하... 6:4라고... 하...

 

병원 갔다왔냐고 물어봐서 회사일때문에 바쁜거 끝나고 내일모레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몸아픈 곳있냐고 물어봐서 대답해 줬고 병원은 어디 갈거냐고 물어봐서 회사근처 가까운 곳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혹시 뭐 궁금하신 점 있으신가요?"

"제가 핸드폰이랑, 킥보드 고장나가지고 수리를 좀 해야되는데..."

"이거는 운전자랑 통화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라서요. 저희가 추가시킬 수 없어요. 보험접수는 운전자가 접수를 해주셔야해요."

"그러면 운전자랑 연락이 계속 안되시면 6시 넘어서도 괜찮으니까 연락을 주세요. 경찰에 사고 접수를 해달라고 할게요"

보험사 전화는 피해도 경찰 전화는 안피하겠지.

 

"추가로 더 궁금한거 있으세요?"

"인터넷에 보니까 개문사고는 8:2부터 시작한다고 하던데..."

"개문사고는 접촉 됬을 때 기준이구요. 이건은 비접촉사고는 사고내용 불문하고 5:5부터 시작해요"

비접촉... 역시 부딛혔어야되...

 

"다른 궁금하신 점 있으세요?"

"그러면 제가 핸드폰이랑, 전동킥보드 수리를 하고 청구를 하면 60%를 주시는 건가요?아니면..."

"아뇨, 그거는 전동킥보드 파손된 사진을 찍어두셔야 될 것 같구요..."
"사진 찍어 갔는데요?"

"사진이 정확하게 다 찍혀 있진 않아요. 어디가 파손됬는지 나와 있지 않아서요. 그거는 세밀하게 사진을 찍어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접수가 됬을때 담당자가 연락이 갈거에요..."

"네? 지금 담당자 분 아니세요?"
"저는 대인 담당이고 대물 담당자님이 연락을 하실거에요"

"대인은 제가 생각이 없어서요.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진단서 끊으면 2주 나올 것 같은데, 건강보험으로 처리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그러면 선생님, 대인에 대해서 치료비로 보상해 드리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복잡하게 가시길 원치으시는 것 같으니까 차라리 대인에 대해서 치료비를 맞춰서 보상을 해드리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쉽게 가나? 아니 어렵게 온건가?

 

"저는 금액만 맞으면 되요. 대인은 생각없고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수리비니까 수리비가 맞는다면 생각이 있어요"

"수리비는 얼마정도 생각하세요?"

"킥보드는 검사를 해봐야될 것 같고 핸드폰 액정은 3개월전에 수리를 해서 정확하게 알고있어요. 227,000원이요. 

"많이 나오네요. 아마 전동킥보드는 직접 부딛힌게 아니고 넘어지신거니까 킥보드 자체가 크게 망가진건 아니지 않을까요? 제가 이걸 여쭤보는 이유는 복잡한거 않좋아 하시는 것 같으니까 대인이랑 핸드폰이랑 전동킥보드 수리비 해서 최대 50까지 맞춰 드리는건 어떨까요?"

"그럼 생각이 있죠."

"그렇게 하신다고 하시면 대인 대물 합쳐서 그렇게 진행했으면 하고 여쭤보는거에요"

 

대인 담당자분도 운전자랑 연락하고 팀장님에게도 보고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CCTV 영상이 확보되면 다시 이야기 해봐야하는 부분이고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공개 사이트에 들어서 진행상황을 확인하는데 이제 담당자가 지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시 40분 쯤 전화가 왔다.

정보공개 신청한 CCTV 담당자였다.

3번을 돌려봤는데도 내가 요청한 CCTV에는 사고현장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근처에 CCTV가 하나 더 있어서 확인해 봤는데 역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확인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렇다면 50으로 끝내야지.

ㅇㅋ

받아들이겠어!

구청 담당자와 전화를 끊은지 5분이 안되서 보험사에 전화가 왔고 수락했다.

아직 보험사 팀장님 결제는 안났고, 운전자는 아직도 연락이 안된다고 한다.

대인담당자님도 빨리 끝내고 싶은 듯 했다.

내가 말 바꾸기전에 끝내려고 한건가? 정보공개 요청했다고 말했는데 이거 처리되기 전에 끝내고 싶으셨던걸까?

문자로 합의내용에 동의한다고 발송하고 입금이 되길 기다렸다.

한시간 후 입금이 되었고 그렇게 완전히 보험처리 종결되었다.

 

어제 병원에 갔다왔다. 사건 4일만에, 합의 다음날.

의사선생님이 촉진하고 X레이 찍고 가벼운 타박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상태가 지속되면 다시 병원아서 MRI찍어보자고 하셨다.

그런데 하루 통증이 나아지고 있고 불과 어제보다 오늘 나이지는게 느껴진다.

관절, 인대 이상 없으니까 이거면 됬다.

 

핸드폰 수리비, 병원비

일요일, 월요일 벌 수 있었던 알바비 빼면

10만원정도 생긴것 같다.

 

전동킥보드는 오늘 5분정도 주행해봤는데 다행이 문제 없었다.

 

이번 주말에 다시 열심히 또 조심히 알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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